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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상학과,경영학과] 제51회 공인회계사 합격 학생들의 ‘경회원 스토리’

관리자 2016.10.26 14:16 조회 5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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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영훈, 김병근. 경회원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종대학교 CPA/CTA 준비반 경회원에서 2년 연속 공인회계사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홍수형(경영·09) 학생에 이어 김병근(경제통상·08)·김영훈(경영·09) 학생이다.

경회원은 2014년 12월에 만들어져 실질적으로 2년차에 접어든 역사가 짧은 고시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올해들어 내부적으로 체계가 잡혀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학교 차원의 지원, 담당교수인 이창섭 경영학과 교수의 관심, 경회원에 조성된 면학분위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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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경영·09) 학생이 CPA/CTA 고시반 경회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Q. CPA 최종합격을 축하드린다. 경회원 실장으로서 경회원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최근 신입 실원 7명을 모집해 모두 36명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경회원 실원들에게는 개인 책상과 강의비, 도서비 일부가 제공되며, 실원들끼리 자율적으로 진도별 스터디, 모의고사 스터디를 진행한다. 이창섭 담당교수님께서 학생들과 같이 고시반 운영방향을 정하고 수험생활 상담 및 현직 회계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시기도 한다. 최근 규모도 커져서 이번 학기부터 방을 하나 더 늘려서 2개 반을 운영하게 됐다.

고시공부에는 자율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를 통제할 수단 역시 중요하다. 일단 낮은 출석률은 퇴실사유가 된다. 또한 경회원은 새로운 실원을 받을 때 입실시험을 시행하고 있는데, 지원자뿐만 아니라 기존 실원도 함께 시험을 치른다. 만약 기존 실원이 신입 실원에 비해 성적이 뒤처지면 퇴실하게 되는 패널티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타 학교에 비해서 우리 학교가 합격자 수로는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합격자 수로 비교하지 않고 합격률로 따진다면 경회원도 뒤지지 않는다. 2년차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으로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학생은 지원해주기 바란다.

Q. 경회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도움 받았는지 궁금하다.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부분은 모두가 함께 한다는 점인 것 같다. 원래 혼자서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게 고립감이었다. 수능은 내 또래의 학생들이라면 다 같이 겪는 일이지만, 고시공부는 모두가 함께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혼자하다 보니 누가 얼마나 하고 있는지,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정보가 부족했다. 그래서 경회원 스터디를 활용하고, 공부시간도 강제적으로 확보하고, 서로 모르는 부분도 해결해가면서 수험생활을 이어갔다.

Q. 기약 없는 수험생활에 도전하여 성공적인 결과로 끝났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수험기간 중 한 학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휴학했다. 2015년 1차 합격, 2차 1과목, 금년 6월에 2차시험을 통과했다. 3년 정도 걸린 셈인데, 나는 취직준비를 하는 동기들을 보며 ‘어차피 취업준비를 할 바에는 이 시험공부도 취업준비라고 생각하고 도전하자’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믿고 기다려주신 부모님, 이창섭 교수님, 부족한 나와 함께 해준 동료들, 동네 친구들 모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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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근(경제통상·08) 학생이 자신의 수험기를 들려주고 있다.

Q. 언제부터 수험생활을 준비했나?

2013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4년 1차 탈락하고, 2015년에 1차 합격했다. 2015년에는 휴학을 하면서 준비하여 15년과 16년에 걸쳐 2차 시험에 통과하며 최종합격했다. 이창섭 교수님께 가장 감사드리고, 부모님과 함께 경회원에서 동고동락했던 학우들과, 수험기간동안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경회원에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

과거 우정당 3층에 동아리 형식으로 존재하던 고시반은 공부보다는 친목 중심으로 운영된 데다가 졸업생 적체현상도 심해 면학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 현재 경회원에서 졸업생을 받고 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이창섭 교수님 주도로 새로 경회원이 생기면서 많은 게 바뀌었다.

경회원에서 공부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같은 학교에서,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가 서로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해준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고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그래서 스터디를 통해 단기목표를 정하고 모의고사집을 함께 풀었던 것이 공부의지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Q. 학원을 다닐 수도 있었을텐데 굳이 학교 내 고시반을 활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학원에서 공부하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크고, 위치적으로도 학교 수업과 병행하기 힘들다는 점이 첫째였다. 또한 같은 학교 학생들과 공부한다는 사실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학원이나 인터넷을 통해 만난 수험생들 중 몇몇은 학벌로 차별하거나 책임감이 없다. 반면 경회원에서는 합격생이 실장으로 있기 때문에 합격 후 떠나버리는 학원이나 스터디보다 좋았던 것 같다.




취재 및 글 l 오종택 홍보기자(oj8m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