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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세종인

국립오페라단 최초의 여성단장 정은숙 교수

관리자 2006.08.07 09:55 조회 63339

우리 대학의 동문이자 교수로서 국립오페라단 사상 첫 여성단장으로 취임하여 오페라의 발전과 대중화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정은숙 교수(음악과). 그에게 있어서 오페라와 세종대학교는 ‘사랑’과 ‘애착’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취임 후 5년, 오페라의 대중화에 한발짝 다가서다
수도여자사범대학을 지나 1970년에 세종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정은숙 교수는 본교 음악과 교수를 거쳐 현재 국립오페라단장을 맡고 있다. 2002년에 국립오페라단 사상 첫 여성 단장 겸 예술 감독으로 취임하였고, 오페라의 대중화에 크게 공헌하면서 지난해 연임되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수행 중이다.

정은숙 단장 취임 후 국립오페라단은 많은 발전이 있었다. “제가 단장을 맡고 나서 제일 바람직하게 바뀐 점이 상근단원제 실시와 국립오페라 전속 합창단 설립이에요.” 과거 오페라 가수는 작품별로 수당을 받은 반면, 지금은 국립오페라단원 활동을 하면서 월급을 받는다. 오페라 가수 활동을 하면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그리고 국립오페라 전속 합창단이 설립되어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지속적인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은숙 단장은 또한 오페라 대중화에 앞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악은 정말 세계적인 수준이지요.” 우리나라 오페라의 실질적인 위치를 묻는 질문에 자신이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답했다.
오페라는 1597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는 1948년이 되서야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림으로써 오페라 공연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오페라 하면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친근하기 보다는 소수의 문화로 인식되어져 있는 것은 이처럼 우리나라에 정착한 역사가 짧은 탓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언급했듯이 현재 우리나라의 성악은 세계무대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수미를 포함하여 독일, 이탈리아 국립오페라단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오페라가 아직 낯설어서, 잘 몰라서 즐기지 못하는 것뿐이지 알면 그렇지 않아요. 따라서 많이 알려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일반 대중들은 오페라가 터무니없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티켓이 매진된다 할지라도 그것은 오페라 제작비의 1/3 밖에 되지 않는다. 1/3은 정부의 지원금으로, 나머지는 스폰서의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하지만 정은숙 단장은 이것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느끼지 않고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규모를 조금 줄이고 지원금을 늘리며 오페라 가수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소규모 오페라, 설명이 있는 오페라 등을 열어 관객들의 범위를 늘리고 있는 것. 그 뿐 아니라 싸이월드에 홈페이지(http://town.cyworld.com/nationalopera)를 개설하여 오페라에 대한 대중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장으로서의 고난
국립오페라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정은숙 단장은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요. 그 중 가장 힘든 점은 정부의 지원 부분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립 예술단체인데, 그 체제가 불완전해요.” 원래 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하우스를 소유하고 관리, 운영하며 오페라단 소속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모두 구성이 되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5년 전에 재단법인으로 독립되면서 아직 국립오페라하우스를 가지지 못했다. 현재는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단원만이 존재하는 실정이다. “오페라 하우스의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시간을 두고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전용 연습실이라도 빨리 준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은숙 단장은 과거 국립오페라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의 역할이 이제는 학생에서 선생의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제가 단원으로 출연할 때는 국립이라는 곳이 왜 이렇게 체계적이지 못한 것인가? 라며 불평을 많이 했어요.” 정은숙 단장은 그때의 경험을 살려, 작품을 올릴 때 단원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연습에 필요한 소품, 의상 등을 미리 준비한다. 오페라 가수들이 오직 오페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연임 임기를 마치고 나면...
정은숙 단장은 임기가 끝나면 다시 우리 학교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칠 생각이다. “과거에 세종대학교에서 공연 예술 대학을 만들었고 그때 제가 교학 부장을 맡으면서 오페라과와 뮤지컬과를 만들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학교는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지금도 훌륭한 교수님들이 잘 이끌고 있지만, 저도 이곳 임기를 마치고 학교로 다시 돌아가면 더욱 힘써 학생들을 가르칠 생각이에요. 국립오페라단에서 배운 점들을 활용해 학생들이 실제 무대에서 필요한 것들을 알려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어요.”

정은숙 단장은 또 우리 학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그 누구보다 애교심 어린 눈빛을 보였다. “현재 우리 대학이 우수한 논문을 많이 배출하고,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노력에 의한 결실입니다. 또 호텔경영학과는 차원 높은 생각으로 발생된 학과잖아요. ‘대학에서 무슨 호텔 교육이냐’라는 의구심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창의적인 생각으로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지요.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역시 같은 발상으로 개설되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예능 분야가 수도여자사범대학 시절부터 많은 투자와 지원으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은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인문, 경영 분야나 이공계열 분야도 해를 거듭 할수록 약진하고 있고요. 세종대학교는 정말 무궁무진한 발전성을 가진 학교입니다. 그것이 제가 학교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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